한낮의 리뷰

영화, 공연, 책, 전시에 대한 짧고 긴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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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천연색으로 폭발하는 가능성의 우주: 익숙한 허무주의에서 서로를 건져올리기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내게는 남들이 다 좋다고 난리치는 영화를 한참 보지 않고 묵혀두다가, 모든 호들갑이 다 가라앉았을 때에야 느지막하게 찾아보는 고약한 취미가 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역시 마찬가지로, 작년에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이 영화와 양자경을 찬양하며 난리법석을 피울 땐 별 관심 없다가, 유행이 한 다섯 번쯤은 지나가서 “아직도 이 영화를 ...

총천연색으로 폭발하는 가능성의 우주: 익숙한 허무주의에서 서로를 건져올리기

"여성 건축가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여성 건축가에 대한 이야기, 건축에 대한 나의 이야기

"한국의 여성 건축가들은 모두 어디에 있을까?" 건축이라는 막연한 것에 매혹되었던 때가 있었다. 미술사학을 전공하던 친구의 꾀임에 넘어가 듣기 시작했던 서양건축사 수업은 충격적일 만큼 어렵고 난해하고 또 재미있었다. 모듈이니 프레임이니 파사드니 포인티드 아치니 하는 온갖 전문용어들이 매 시간 쏟아져 나왔고, 교수님은 맨 칠판에 잣대 하나 없이 보드마카만으로...

"여성 건축가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